2월 초, 문그로우 꺾꽂이 하는 날.
초보 농사꾼 부부는 삽목을 위해 4일에 걸쳐 총 3,300개의 삽수를 만들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마치고 나니 보람과 성취감이 큽니다.
하나하나 손수 따서 심은 삽수들이 건장하게 잘 자라주어야 할텐데...
3월 어느 날, 남편은 밭을 갈겠다며 삼지창 같은 전투용 무기(?)를 사왔습니다.
도라지를 캘 때 쓰는 '도라지창'이라고 하던데, 제 눈에는 대형 포크네요. ^^;
남편은 해가 질대까지 밭을 갈아 엎고 뒤집었습니다.
그런데, 다 할려면 아직도 멀었네요...
지난 여름, 밭에 나갔다 지쳐 돌아온 남편의 말이 떠오릅니다.
'아후! 농사는 돈으로 짓는거지, 몸으로 짓는게 아냐...'
가지에 돋아난 새순들, 봄은 어느 새 자리를 잡은 모양입니다.
작지만 꾸준히 내딛는 발걸음이 결국은 봄을 부르리라!
#삽목방법 #조경수종류 #문그로우삽목
2021 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