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사실 이런말까지 안하려고 했는데. 민석이가…좋은 선자리가 줄을 섰었어요. 근데 애가 하도 지영이랑 결혼하겠다그래서…좋은 기회 다 날렸죠. 그리고…지영이보다 우리 민석이가 한살 어리잖아요. 우리가 손해는 손해죠.”
무슨 재미있는 농담이라도 한다는 듯이 웃는 얼굴에 찬물을 끼얹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자기자식 자랑하는 마음은 백번 이해가 가지만 남의자식을 깎아내리면서 하는 자식자랑을 어떤 부모가 듣고만 있을수 있는지...
주먹을 불끈 쥐는데 옆에서 딸이 그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인내하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안사돈도 바깥사돈도 술이 조금 들어가니 할말 못할말을 주저리주저리 내뱉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