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그때 그 시절 이야기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청명한 가을날이었다.
마을 공터에 아이들이 모여 자치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자치기 놀이라 함은 짧은 막대를 긴 막대로 뛰어오르게 하여 뛰어오른 막대를 긴 막대로 멀리 쳐내는 놀이다. 그때 모여 있는 아이들 사이에서 비명이 들렸다.
"아악"
"은관아, 왜 그래?"
"아, 눈에 맞았어."
날아온 막대에 눈을 맞은 것이었다. 그날의 사고로 정은관은 앞을 볼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아홉 살이 된 은관이는 어린 나이에 크나큰 시련을 당하고 두문불출 방에 틀어박혀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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