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을 역임한 바 있는 서옹스님은 성철스님과의 첫 만남을 부산 선암사로 기억합니다. 서옹스님은 숨어 수행하며 일체의 외부 접촉을 끊었던 성철스님을 선명히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또 인터뷰 당시 논란이 됐던 조계종의 종조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조계종의 종조는 태고 보우국사이지 보조 지눌스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일까요?
서옹스님은 돈오점수는 교종의 수행법이며 돈오돈수가 선종의 수행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성철스님이 돈오돈수를 주창한 것은 그런 의미에사 조사선을 되살리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회고합니다. 서옹스님은 그리고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은 불교정화의 과정에서 보조스님을 방편으로 끌어들인 것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성철스님이 돈점논쟁을 통해 이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옹스님은 향곡스님이 화두를 두고 문답을 통해 수행의 정도를 따지되 경지를 다투는 가풍은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반면 성철스님은 화두문답뿐만 아니라 오매일여의 과정을 거쳐 화두 타파에 이르는 활발발한 것이었다고 강조합니다. 즉 성철스님은 법거량 뿐만 아니라 후학들에게 오매일여, 몽중일여의 과정까지 거쳤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었다는 것입니다.
성철스님이 수덕사에 머물며 수행하던 시절, 그곳에는 만공스님 제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성철스님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만공스님 제자들은 성철수좌와 법거량을 벌이기 일쑤였는데, 그때마다 성철스님이 물었던 것은 동정이 일여하느냐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만공스님 제자들은 동정일여니 오매일여니 하는 것보다 법거량에 집중하자자고 말했다고 합니다. 과연 수덕사 법거량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서옹스님은 성철스님과의 일화를 떠올리며 끊어진 한국불교의 선맥과 법맥을 어떻게 되살릴수 있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한반도의 불교는 서산대사 이래로 끊어진 법맥을 잇기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어왔다고 합니다. 경허스님에서 만공, 용성으로 이어진 수행의 맥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희미해진 한국불교의 법맥을 잇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서옹스님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봅니다.
- 첫 만남과 인연
- 한국불교의 종지종통 문제
- 한국불교의 법맥
- 조사선 가풍은 돈오돈수
- 보조스님의 영향
- 돈오점수는 교종의 수행방법
- 돈오돈수 주창은 조사선 회복의 길
- 향곡스님 가풍
- 화두문답
- 법거량과 오매일여
- 수덕사의 법거량
- 일본 선의 풍조
- 한국불교에 끼친 공로
- 현실참여
- 태고 종조로의 복귀
- 어록에 의지한 이유
- 성철스님의 법맥
- 본지풍광 선문정로
[비하인드 인터뷰] 서옹스님 "한국불교의 끊어진 법맥을 잇고자 성철스님과 함께했던 치열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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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련불교문화재단 http://sungchol.org/
* 성철선사상연구원 http://www.songchol.com/?skipintr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