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무리 선 밤 깊어 가는데
오신다던 님도 하늘아래
달속에서 절 찾으시나요
달에 비친 이모습 보이시나요
돌담에 새긴 님의 목소리
돌담마다 찾아 보아요
등뒤에서 님 목소리 들릴까
돌아보면 찬바람만 부네요
기다려도 기다려도
소식없는 님이여
달아만 나는 시간도
붙잡아 두었으니
달이 걸려 이 처마가
다 닳기전 어서오소서
저녁노을 다 지도록 보아도
노을처럼 이 마음만 타 네요
지나던 높새바람이 찾아와
이 볼에 눈물자국 지우고가네요
기다려도 기다려도
소식없는 님이여
달아만 나는 시간도
붙잡아 두었으니
달이 걸려 이 처마가
다 닳기전 어서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