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을 하고 설경속으로 걸어갔다. 사람의 흔적은 없고 배고픈 산짐승들의 발자국만 무수했다. 심지어 배고픈 토끼는 내 앞으로 뛰어 오고 코앞 풀섶에 숨어 숨죽였다. 그 사이에도 눈은 계속 폴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