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은 대체로 두 부류다. 현실 문제에 목소리를 내거나, 학문에만 전념하거나.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국방TV ‘토크멘터리 전쟁史(토전사)’에 출연한 역사학자 임용한 한국역사고전연구소장은 둘 중 어디에 속할까. 방송·칼럼에서 역사에 빗대 현 정부를 비판했다는 논란이 많았고, 잘 나가던 ‘토전사’가 그의 정치 성향 때문에 폐지됐다는 의혹을 팬들이 제기한 것 보면, ‘현실참여’형 학자가 아닐까 했다. 하지만 그는 “양 쪽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했다. 본인 표현을 빌자면 “‘원칙론’과 ‘현실비판’의 가장 극단적인 경계선에 자신의 이야기를 밀어 넣을 뿐”이라고 했다. 임 소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현실을 투영한 듯, 현실을 투영하지 않은 듯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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