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평론가 고미숙 감이당 연구원을 서울 남산 아래 감이당에서 만났다. 몇년전부터 우리나라에 독서모임 등 공부모임 붐이 일어나고있는데 고미숙 연구원은 1998년 수유너머라는 공부방을 시작했다. 수유너머는 감이당과 남산강학원의 전신격으로 현대적 공부방의 원조다.
그는 주로 공주(공부하는 주부) 및 청년백수들과 동의보감과 주역, 사주 등 고전 공부를 하고 있다. 감이당은 공부방인에도 늘 밥통을 놓고 밥상을 나누면서 공부하는 정겨운 공동체다.
고미숙 연구원은 연암 박지원부터 임꺽정까지 주로 백수들 이야기를 많이 다루었다. 그는 임꺽정에서 가난하지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도 싱싱한 연애가 가능했던 고전을 들어 청년백수들에게 용기있는 자유연애와 동거, 출산을 부추긴다.
그는 또 서유기를 풀어가면서 ‘손오공은 물론 식욕과 성욕이 강한 저팔계와 자기 자신이 무엇인지를 몰랐던 사오정까지 10만8천리의 구법행을 마쳤다’면서 ‘우리들 누구나 해낼 수 있다’며 용기를 준다.
남산 아래 살며 공자왈 맹자왈 하지만 조선시대 딸깎발이 선비와는 많이 달리, 솔직하면서도 유캐하고 발랄한 원조 백수 고미숙 연구원을 조현 기자가 만나보았다. #고미숙 #감이당 #고전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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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 논설위원
한겨레신문 30년차 기자로 20년째 종교명상 전문기자로 활동 중.
40여년간 참선명상을 했고, 다양한 종교수행수도와 심리·치유 프로그램 체험.
히말라야·인도·네팔·티베트·동남아시아 성지와 수도처, 유럽·미주·남미 수도원 순례.
저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누리꾼의 인문 책 1위(2000년),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가 중앙일보, 교보문고 올해의 책(2018년)에 선정. 그 밖에 ‘울림’ ‘은둔’ ‘하늘이 감춘 땅’ ‘인도 오지기행’ ‘그리스인생학교’ 등의 저서가 있다.
깨달음·명상·심리·공동체 관련해 서울대병원, 정신과의사모임, YMCA, 플라톤아카데미, 서울시청, 문화관광부 등에서 강연하며, 인도 순례와 티베트 순례모임, 치유모임 등을 이끌었다.
마음은 여의주.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마땅히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조현 이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