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기산
양구 두미재 / 태기분교 / 눈꽃산행 /
높이 1,261m로 횡성군에서 가장 높다. 본래는 덕고산(德高山)이었는데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에 대항하던 곳이라 하여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갑천도 원래는 주천이었으나 태기왕이 박혁거세의 추격을 받아 산으로 들어올 때 더러워진 갑옷을 씻었다 하여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밖에도 이 지역 일대의 지명은 태기왕과 관련된 이름이 많다.
산 정상에는 길이 약 1km의 태기산성과 태기산성비가 있고 신라 선덕여왕 1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가 있다. 산성 주변에는 허물어진 성벽과 집터, 샘터가 남아 있으며, 산 아래 봉평면에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이효석 생가가 있다.
산행은 둔내면에서 봉평면으로 넘어가는 양구 두미재에서 시작한다. 양구 두미재에서 1,142m봉을 지나 정상 아래 삼거리에서 태기산성·송덕사를 거쳐 신대리로 하산한다. 정상에는 한국방송공사 송신소가 있어 입산이 통제되기 때문에 오를 수 없다.
또 다른 코스로는 신대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정상 아래 삼거리에서 동문밖 길로 태기산성을 지나 송덕사를 거쳐 신대리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