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도미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다.
도미는 원래 순하긴 했지만 나름 성깔이 있는 고영이다.
우리집에 온게 불만인지 원래 받아주던 내 손길을 절대 피하고 있던 고영이였는데....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께서 도미가 너무너무 순해서 모든 진료를 아주 편하게 하셨다며..
도미를 품에 안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의 품 안에서 도미는 너무 편해보여서 난 정말 배신감을 느꼈다ㅠㅠ
도미 원래 나만 좋아하고 내 손길만 받아줬었는데ㅠㅠ
암튼 접종을 하고 난 뒤 몽롱한 도미랑 계속 스킨쉽하면서 친해질 마지막 기회였다.
집에 와서 두시간동안 도미를 반죽하듯 만졌는데도 도미는 가만히 있었다......
도미를 내 무릎에 올린건 처음이다.
우리 도미는 원래 코뽀뽀랑 궁디팡팡만 허락해줬고 그마저도 내 상체만 보였을때만 가능하다.
내 하체를 굉장히 무서워한다......
말도 안되는 일이고 솔직히 다시는 없을 일이다 ㅎㅎ
너무 벅차오르고 감격한 나는 도미한테 뽀뽀세례를 했는데 도미는 그것도 받아줬다...
몽롱하기 때문일까..
도미는 과연 내일부터는 어떻게 행동해줄까
난 기필코 고영이 반죽을 할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