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고흐, 최북
- 스스로 눈을 찌른 괴짜 화가, 최북
예술가에게 ‘신념’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지키고자 하는 신념에서 진정성 있는 예술 작품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조선 영조 시대, 자신의 신념 때문에 스스로 눈을 찔렀던 화가가 있다. 바로 조선의 고흐라고 불리는 최북이다. ‘예술가라면 누군가를 따라하기만 해선 안 된다.’ 최북의 이러한 신념은 [표훈사도, [금강산전도], [도담도] 등을 통해 나타난다. 당시 중국의 화풍을 따라했던 조선 화풍에 반한, 처음 시도되는 화풍을 담은 그림들이었다. 그가 지키고자 했던 건 자주성 있는 화풍뿐이 아니었다. 최북은 전업 작가였음에도 자신의 기준에 따라 그림을 판매했다. 그림을 알아주는 이에게는 동전 몇 닢에도 그림을 그려주었으나 그림을 알아주지 못하고 트집 잡는 세도가에게는 그림을 그려주지 않았다. 세도가가 그림을 그리라며 협박하자 ‘자해할지언정 구속받지 않겠다’며 스스로 한쪽 눈을 찔렀다는 일화는 최북의 대표적 일화다. 이렇듯 강한 신념은 그의 최후를 외롭게 만들었다. 그림을 팔아 돌아오는 길에 눈보라 속에 파묻혀 끝을 맞이한 삶. 그 모습은 [풍설야귀인도] 속 눈길을 걷는 나그네와 닮았다. 최후조차 작품을 따라간 삶. 스스로를 붓으로 먹고사는 ‘호생관’이라고 칭했던, 타협 없는 삶을 살았던 화가 최북을 통해 예술가가 가져야 할 신념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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