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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앞니’에 인류 진화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 #정글

중앙일보 345,218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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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c/JoongAngIlbo?sub_confirmation=1 치과 의사가 아니고서는 앞니 뒷면을 볼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앞니 뒷면은 우리가 유전적으로 어디에 소속돼 있는지를 밝히는 증표다. 인종마다 앞니 뒷면의 생김새는 크게 차이난다. 한국인의 앞니를 보면 테두리가 뚜렷하고 안쪽이 움푹 파인 형태다. 삽처럼 생겼다고 해서 ‘삽 모양 앞니(shovel-shaped incisor)’라고 부른다. 보통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인에게서 보인다. 문제는 이게 아프리카에서 나타난 우리 인류의 직계 조상이라는 ‘호모 사피엔스’에게는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더 과거의 인류인 호모 에렉투스에게서 보인다. 1921년 중국 베이징에서 발굴된 베이징인의 앞니가 이런 특징이 있다. 베이징인은 한때 교과서에선 베이징원인으로 불렸던 호모 에렉투스이다. 호모 에렉투스는 호모 사피엔스보다 초기 인류로 약 200만년전 출현했다. 약 30만년전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보다 170만년쯤 선배인 셈이다. 자, 그러면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은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는 의미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 건 심하게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것과 비슷하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우리는 모두 30만년 전 출현한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최근 20년 간의 발견은 인류의 족보를 종잡을 수 없게 헝클어 버렸다. #삽모양앞니 #인류 #호모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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