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기지역에 폐업하는 소상공인 점포가
처음으로 개업 점포 수 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침체 여파로
부동산 중개업이 가장 많이 문을 닫았고,
패션 관련 소매 업종 등이 먼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아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문을 닫은 점포들.
손님을 기다리는 간판은 즐비한데,
들어가는 손님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층은 없어서 못 들어가는 점포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수원시내 점포(음성변조)]
"상권이 지금 오피스텔이나 이제 호텔 같은 게 들어서면서
1-2층 같은 경우 이제 상가가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지금 빈 상가가 많아요."
1,2층 임대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건물 전체가 공실인 곳도 적지 않습니다.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경기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업을 하는 점포보다
폐업을 하는 점포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2년 2만 개 수준이던 도내 폐업 점포는
2023년 50% 이상 늘어 3만 개를 넘었습니다.
반면 개업 점포는 크게 줄어 올해 상반기 이후엔
폐업 점포가 처음으로 개업 점포 수를 넘어섰습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코로나 지원금 등의 효과가 줄었고,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타격을 입은 업체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창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과장]
"정부 지원 정책이나 지원금 등이
효력이 다하는 시점에 있어서는
결국은 이제 기본적인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되면 경기가 좋지 않게 되면 폐업 수가 다시 올라가는…"
폐업이 두드러지게 많은 업종은 대략 이렇습니다.
부동산 중개업 같은 부동산 업체,
패션을 중심의 소매 판매업,
그리고 커피 전문점 등입니다.
특히 부동산 침체 여파로 문을 닫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많은데요.
경기지역에선
1개 부동산 중개업소가 문을 열동안 15개 정도가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으로 보면 부천시가 1개가 문을 열 때
무려 56개가 문을 닫았습니다.
성남이 33개, 고양 28개 하남과 시흥 13개,
이천시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패션 관련 소매업종도
폐업률이 높은 업종입니다.
가방 등 가죽제품은 점포 1곳이 문을 열때
3.64곳이 폐업했습니다.
그 뒤로 신발과 의복, 남자용 겉옷 등도
개업보다 폐업이 2배에서 3배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자영업으로 인기를 끌었던 카페나 음료 판매점도
폐업이 많은 업종에 올랐습니다.
그 뒤로는 한식 해산물, 한식 육류,
음식 포장해 판매하는 곳도 폐업이 상위 업종에 포함됐습니다.
지역별로 개업 대비 폐업율을 보면, 부천시가 단연 1위입니다.
새로 문을 연 가게가 1곳이라면
9.71곳의 점포가 문을 닫는 심각한 상황을 보였습니다.
그 뒤로는 의왕, 광주시 순이고,
가장 폐업이 적은 곳은 과천과 양주시로 나타났습니다.
경상원은 폐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퇴직 이후 무조건 창업보다는 컨설팅을 받고,
온라인으로 개업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이창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과장]
"소상공인들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서
좀 소상공인 분들이 경영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요.
디지털 전환 등을 유도해서 좀 이 비용들을 줄여주는 부분들…"
한편 경상원은 10월 현재, 소비자심리지수,
소상공인 체감지수 모두 10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며
당분간 소비 위축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 tv 뉴스 주아영입니다.
[촬영 / 편집 최진, CG 양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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