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원 스님은 불교계에서 대표적인 활동가 중 한 명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다문화인을 돌보고, 이웃 종교인들과 교류하고, 대북지원사업사업을 주도해왔다. 한국다문화센터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생명존중환경포럼 대표와 한국종교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불교계 3대 종파 중 하나인 천태종의 총무원장권한대행을 거쳐 입법부 수장인 종회의장직도 맡고 있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용마산 자락의 꽃과 나무에 둘러싸인 삼용사 주지실에서 무원 스님을 만났다.
‘허허실실’은 무원 스님을 두고 나온 말인 듯하다. 그저 허허 웃고만 있는 듯한데, 그가 가는 곳에선 일이 된다. 2003~2005년 고려대사 대각국사 의천이 세웠다가 폐사가 된 북쪽 개성 영통사를 천태종이 복원할 때 그 일을 맡아 복잡한 난관을 뚫고 육로로 물자를 수송해 29채의 전각을 복원해 낸데서 그의 소통력이 증명되기도 했다.
천태종의 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수도해온 산골수행자가 20년 전 세상에 얼굴을 내민 이후 어떤 활동가 못지않게 일을 해낸 데는 포대화상처럼 넉넉한 마음이 사람들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무원 스님은 “일터야 말로 최고의 수행터이자 공덕과 수행을 쌓는 복밭”이라고 말한다. 일과 수행, 일과 행복을 분리할래야 분리할 수 없는 것인데, 이를 분리하려는데서 고통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그가 가는 곳은 그곳이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작은 사찰이어도, 다문화인들과 함께 한 식사자리여도 웃음꽃이 피어난다. 그 비결이 뭘까. 불교의 이상인 화엄세계를 피안이 아닌 바로 이곳에서 피어내는 비결을 그는 ‘마음 씀’에 있다고 했다. 43년전 처음 구인사에 입산했을 때 천태종 2대 남대충스님에게 ‘무엇이 도(道)냐’고 여쭙자 스승은 ‘마음 하나 잘 쓰는 게 도’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그 화두로 매사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그는 “앉아서 하는 참선이 아니라 마음을 잘 쓰기 위해 매사 최선을 다하는 일거수일투족이 바로 선(禪)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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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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