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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제가 차별을 받았다고요, 제가!”
“너는 그렇게 느낄지 몰라도, 여태 해준 걸 생각해 보면 난 니 형에게 덜 해줬다. 그냥 사실이 그래.”
윤 씨는 거의 악을 쓰듯 이야기 하는 둘째 아들에게 단호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제서야 둘째 며느리 역시 자신의 잘못도 있다고 느꼈는지 용서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 그동안 제가 데면데면하게 굴어 서운하셨을 거 알아요. 그래도 이건 아니죠.”
“나는 서운한 적 없었다. 꼭 고부 사이 가까워야 좋은 건 아니지 않니?”
“그래도… 이번 여행은 제가 졸라서 다녀온 거예요. 이 사람은 잘못 없어요.”
“사돈 모시고 여행 다녀온 게 대수냐? 나는 신경 안 쓴다 그래도.”
“에이… 왜 그러세요. 많이 서운하셨죠? 앞으로는 저희가 더 잘할게요.”
“지금 무슨 소리냐? 니들 손 안 빌려도 될 만큼 잘 사는데, 니들이 잘하는게 나랑 뭔 상관이냐?”
윤 씨가 자신의 호의를 거절하자 며느리 역시 빈정이 상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난다면 더 이상 윤 씨에게 도움을 받지 못함은 물론이고 받은 것까지 토해내야 생각했는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엄마, 자식이 좀 서운하다고 했다고 이러시는 거예요?”
“니 말에 틀린 게 뭐가 있어? 니 말대로 누구에게 뭘 해줬는지 생각해보니, 니 형에게 덜 해줘서 이제라도 해주겠다는 건데!”
“지금 저 괘씸해서 그러시는 거잖아요.”
“아니다. 나는 너 어렸을 때 예쁜 짓 하는 거 다 봐서 지금은 아무런 기대도 없어. 너가 괘씸하고 어쩌고 생각할 가치도 없다는 말이야.”
“화 푸세요. 제가 마음만 먹으면 형보다 훨씬 더 잘할 자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