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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폴드방스에서, 길을 찾다
00:00:00 그리고 그는 아무 말 없이 떠났다
00:50:58 남프랑스에서 길을 잃다
01:41:04 생폴드방스에서, 길을 찾다
02:33:26 이상한 동거
출판사 서평
이소헌의 소설 『생폴드방스에서, 길을 찾다』는 남편과의 불화와 단절에 지친 주인공이 남프랑스로 훌쩍 여행을 떠나 예술의 도시 생폴드방스에서 발견하는 귀중한 삶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소실이다.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살아간다는 생존 자체가 슬픔으로 오는 사람도 있다. 지금 이 작품의 주인공 역시 작품을 열심히 써도 자신의 생존조차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남편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각하다. 남편의 ‘지쳐’라는 그 한 마디가 남편의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주인공의 실존을 건드리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의 지친다는 말 속에는 가족 부양이 포함되어 있고 그 가족 속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말은 들을 때마다 그를 떠나고 싶은 것이다. 그런 남편과의 불화의 삶은 경의 삶을 무력화시키고 실존을 무너뜨린다. 그런 가운데 떠난 여행, 남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오직 생존만이 아닌 충만한 삶을 살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발견한다. 이 작품에서도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 속에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유지하며, 더불어 살아야 하는 관계성을 생폴드방스에서 찾는다. 마을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또 그들로부터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찾은 것이다.
충실히 산다는 것은 자신의 가슴이 명하는 일에 매진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 가슴이 명하는 일은 언제나 생존하기 위한 에너지이기는 해도 밥이 되지 않으니. 거기에 고민이 있다. 그리고 사회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 이번 작품에는 그런 연관성들을 생각해 보았다. 가슴이 명하는 일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함을, 그 모순을 풀기 위해 찾은 길. 어쩌면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보지 못한 작가의 환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학교를 나오고, 최고학부를 나왔다는 것 자체가 벌써 큰 프리미엄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니, 그래서 이번 계급장을 다 떼어내었다. 그렇다고 달라진 것은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최대한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려는 각오로 보아주면 좋을 것이다.
제목 : 생폴드방스에서, 길을 찾다
출판사 : 푸른사상
작가 : 이소헌(이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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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소헌(이덕화)
연세대학교를 졸업. 같은 대학원에서 「김남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 여성문학학회, 한국문학연구학회 회장을 역임. 저서로 『박경리, 최명희 두 여성적 글쓰기』 『여성문학에 나타난 근대체험과 타자의식』 『한말숙 작품에 나타난 타자윤리학』 『은밀한 테러』 『블랙레인』 『흔들리며 피는 꽃』 『하늘 아래 첫 서점』, 공저로 『페미니즘과 소설비평』(근대편, 현대편),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 아웃사이더, 일제 하 작가들 간의 관계를 통해 본 문학적 대응 , 코비드19의 봄 ...등등
2002년 혼불학술상, 2011년 남촌문학상, 2016년 노근리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