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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가난] 박완서 '내 방에는 이미 가난조차 없었다. 나는 상훈이가 가난을 훔쳐갔다는 걸 비로소 깨달았다.'

오디오북 책안뜰 41,135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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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과좋아요 #책읽어주는여자 #소설낭독 #책읽는책안뜰 나는 우리 집안의 몰락의 과정을 통해 부자들이 얼마나 탐욕스러운가를 알고 있는 터였다. 아흔아홉 냥 가진 놈이 한 냥을 탐내는 성미를 알고 있는 터였다. 그러나 부자들이 가난을 탐내리라고는 꿈에도 못 생각해 본 일이었다. 그들의 빛나는 학력, 경력만 갖고는 성이 안 차 가난까지를 훔쳐다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한층 다채롭게 할 에피소드로 삼고 싶어한다는 건 미처 몰랐다. -본문 중에서 도둑맞은 가난 / 박완서 / 헤밍웨이 (2006. 10. 절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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