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𝗽𝗹𝗮𝘆𝗹𝗶𝘀𝘁] 흰

#겨울플리 #겨울플레이리스트 #인디플리

사진 출처 ☀︎
한강 《흰》

세상의 흰 것들에 대한 책입니다. 탄생과 소멸, 삶과 고통에 대해 사색해 볼 수 있어 감사했어요. 책에는 마음을 쿡쿡 찌르는 좋은 이야기가 많은데, 흐름이 중요한 부분들은 여기에 담지 못해서 아쉬워요. 전문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래서 이 플레이리스트에 댓글을 달아주신 두 분께 한강 《흰》을 보내드릴게요. 제 작고 작은 연말선물입니다.

~2025.1.5(일) ☃️


노래 이야기 ☀︎

유독 혼란한 연말, 모두 안녕하신가요?
요 몇 달, 살려고 아등바등 노력하면서 정작 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많은 것들은 놓치고 있었어요. 나를 단단하게 채우던 가치들이 하나둘 바닥에 툭툭 떨어지는 것을 목격해도 힘이 부쳐 주울 수가 없었어요. 내가 원하는 나로 살고 있지 않다는 점이 날 괴롭게 했고, 이럴 때면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것들은 전부 내 잘못으로 삼고 싶어집니다. 내 탓이 아닌 것도 내 탓, 내 탓인 건 더욱 큰 내 탓.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으니 잘하고 있다는 남들의 위로도 튕겨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들은 나를 안아주기 위해 엮어서 자주 들었어요. 일종의 마법의 주문 같은 거고, 제게는 효력이 있는 듯해 여러분께도 공유합니다. 믿거나 말거나는 여러분의 몫!

노래 목록 중 '그대의 차가운 손'은 밍기뉴님이 한강 - 《그대의 차가운 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에요. 마침 한강 작가님의 책을 배경으로 한 김에 소개해봅니다.

여러분, 부디 무탈한 한 해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00:00 Mingginyu (밍기뉴) - 나의 모든 이들에게,
02:38 오월오일 ( 五月五日 ) - 이에르
07:19 김여명 (KIM YEO MYUNG) - 피터팬 (Peter Pan)
09:58 정우 - 낡은 괴담
14:01 버둥 - 낙수
17:50 한로로 - 정류장
21:59 오월오일 ( 五月五日 ) - 노란세상
25:55 새소년 - 눈
29:44 알레프(ALEPH) - 쿵
33:01 택우 - 내일의 내게 무엇을 말해야 하나
35:50 오월오일 ( 五月五日 ) - 봉숭아
38:54 Mingginyu (밍기뉴) - 그대의 차가운 손
42:51 하현상 -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