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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섬에 교도소를 지었더니|필리핀 팔라완 이와힉|다큐 영화 길 위의 인생|#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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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6년 1월 29일에 방송된 <다큐 영화 길 위의 인생 - 필리핀 교도소 이와힉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1위로 선정된 필리핀 팔라완. 티 없이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팔라완이지만, 이 섬의 한 편에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진 장소가 있다. 바로 1904년 미국 정부에 의해 처음 세워진 ‘이와힉 교도소’다. 당시 오지 중의 오지에 고립되어 있던 감옥은 한세기가 지나면서 개방형 교도소로 바뀌었다. 이와힉 안으로 들어서면 필리핀의 흔한 농촌 마을 풍경이 펼쳐진다. 그러나 교도소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26,000ha의 광활한 대지에 세워진 교도소 안에서 죄수들은 자유로이 거리를 활보한다. 이들은 낮이면 형벌농장에서 노동하고 주말에는 계곡에 놀러온 사람들에게 고기를 구워주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번 돈으로 교도소 안 작은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사거나 가끔 외식을 하는 것도 이와힉에서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처럼 지금껏 보지 못한 개방형 교도소 죄수들의 낯선 일상이 공개된다.

이와힉의 죄수들을 만나다

“지금 제가 있는 곳, 이런 곳에서도 저는 선하게 행동하려 합니다.
정말 저 자신을 나아지게 만들고 싶어요.
평범한 사람, 죄수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요.”
- 조엘 코리아, 21년째 복역 중

“형은 지금 결혼을 했어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받아들여지더군요.”
- 로이, 형 대신 살인죄로 복역 중

“저를 위해 울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아요.
애 엄마나 장모님이 살아있기라도 하면
“왜 다 늙어서 이곳에 나타났냐, 거기서 죽지”
이런 이야기를 안 들을 수가 없어요.”
- 망 알베르토, 27년째 복역 중

한때의 실수로 감옥에서 긴 시간을 복역하고 있는 이와힉의 죄수들. 이 혹독한 시간을 통해 그들은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을까. 20살이 되기도 전 여자 친구의 가족들에게 강간범으로 몰려 17년의 꽃다운 청춘을 이와힉에서 보낸 조엘. 사랑 하나로 죄수와 결혼해 세 아이를 낳고 교도소 안에서 가족을 꾸려나가는 마리. 교도관 남편을 따라 이와힉에 들어온 제인. 형 때문에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평생을 이와힉에서 보내게 된 로이, 그리고 27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이제 이곳을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72세의 망 베르토까지. 모두 가슴 속에 하나씩 아픈 사연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떤 이들은 한순간의 잘못을 속죄하며 평생을 살아간다. 어떤 이들은 과거를 흘려보내고 새로운 삶을 싹틔우며 어떤 이들은 다가올 자유를 꿈꾼다.

어머니의 밥을 마지막으로 먹어본 게 언제인가요?

이와힉의 모범수 조엘은 18살의 나이에 여자 친구의 가족들에게 강간범으로 몰려 수감되었다. 소년 조엘은 이곳에서 40대 중년이 되어버렸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용서로 바뀌기까지 기나 긴 시간이 흘렀다. 그를 지탱해 준 건 유일한 버팀목인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러나 1995년 마지막 면회 이후 조엘은 한 번도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 그는 내년 출소를 앞두고 그리운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어머니. 당신의 많은 것들이 참 그립습니다. 제가 학교에 갈 때면 당신께서 제 물건들을 챙겨주시곤 했죠.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당신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기곤 합니다. 이제 마침내 제가 이 곳을 나가서 당신을 다시 볼 수 있는 길이 보입니다. 이런 편지를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어머니. 정말 보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 프로그램명 : 다큐 영화 길 위의 인생 - 필리핀 교도소 이와힉 이야기
✔ 방송 일자 : 2016.01.29

#tv로보는골라듄다큐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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