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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에게 마지막이 있다면,
그 때는 이 노래들을 들으며 이어폰을 끼고 편하게 누워 주세요.

그러면 이야기를 꺼낼게요.
이 노래들에는 마지막으로 너에게 전하고 싶은 내 아쉬움과 두려움, 너에게 보내는 감사와 사랑이 담겨 있다고.

맞아요. 이건 당신을 향한 나의 유언이에요.

그러니
당신의 삶을 행복하게 즐겨달라고, 삶을 사랑으로 채워달라고.

가끔 생각이 날 때 들러 나의 이야기들을 들어준다면 그것만큼 벅차는 일은 없겠지만
자주는 오지 말아줘요. 조금 슬퍼질 수 있으니... 그저 아주 조금의 슬픔만 지녀줘요.

당신은 나의 삶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어요.
당신이 있어 나는 지치지 않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어요.

남기는 말이라 하죠. 유언. 하지만 나는 흐르는 말이라 하고싶어요.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흘러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게 될거에요.
영원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마주하게 될 거에요.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평소답지 않게 조금 수다스러웠습니다.
이만 좋은 밤, 좋은 꿈, 좋은 아침이 되길 바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