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대추나무 골의 기적]
대추나무 골에 곽생원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그는 어린 딸을 데리고 살다가, 새장가를 들게 되었다. 새어머니가 된 여인은 처음에는 친절한 척했으나, 시간이 지나자 본색을 드러냈다.
“어디서 빈둥거리느냐! 새벽마다 일어나 방아를 찧어라!”
곽생원의 딸은 매일같이 새벽에 일어나 방아를 찧었다. 어둠 속에서 힘겹게 곡식을 찧을 때마다, 그녀는 슬픈 마음을 달래려 노래를 불렀다.
“툭탁툭탁 방아 찧네~ 내 신세도 찧어지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어디선가 작은 흰쥐가 나타나더니, 입에 반짝이는 구슬을 물고 와 그녀 앞에 놓고 사라지는 것이었다.
-[대추나무 골의 기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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