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 한 노인 전문병원. 노인질환환자가 대부분인 이 병원에 유일한 꼬마환자 성인이(10). 할머니 할아버지 환자들 틈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곤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성인이는 점점 어린 노인이 되어가고 있다. TV와 노인병원식구들이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벗. 그래서인지 성인이는 또래아이같지 않는 표현을 잘 하고, 애늙은이 같은 행동만 하면서 좀처럼 속을 내보이지 않는다.
성인이의 병명은 뇌척수수막류. 3살 때 수술 후 2차 수술과 재활치료가 필요했던 성인이는 지금 10살이 될 때까지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었고, 이제는 심한 척추측만증과 골반기형으로 걷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그래도 성인이는 매일 서는 연습을 하며 예쁜 유리구두를 신고 걸을 수 있는 날을 꿈꾼다.
성인이가 이 병원에 처음 입원한건 지난해 7월. 12월에 퇴원했다가 보름만에 심한 욕창으로 재 입원을 했는데 엄마는 건강한 동생만 데리고 집을 나간 상황. 성인이는 행려자로 분류된 체, 돌아갈 곳이 없다. 아빠와 할아버지는 신용불량자로 빚에 허덕이는 상황에 노인들 틈에 혼자 남겨진 성인이... 더 이상 엄마를 기억하고 싶지 않다. 태어난 후 계속된 가정불화로 마음이 더 아픈 성인이는 또래아이들이 누려야할 행복에서 점점 멀어져 갔고, 골 깊은 상처로 너무 일찍 마음이 늙어버렸다. 아빠는 뒤늦은 후회로 성인이의 마음을 달래보지만, 성인이는 다시 밝은 또래아이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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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록 병원24시 - 꼬마 할망 성인이] 2004년 7월 15일 방송
#꿈 #희망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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