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아들과 남편을 한국으로 데려올 기회가 생겼습니다.
한 1년 일했는데, 친구 되는 분이 "도대체 누님 돈 얼마나 있으면 데려올 수 있나?" 물어봐요. "브로커비가 만만치 않다." 하니까, "그러면 누님 돈 걱정하지 말고 한번 시작해보는 게 어떤가?" 그러는 거예요. 돈 걱정하지 말라는 건 그러니까 돈을 대주겠다. 이제 돈 걱정은 하지 말고 안전한 루트를 잡아서 할 수 있으면 해봐라 그런 거예요.
2016년의 가을, 제주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의 손길로부터 남편과 아들의 탈북 여정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리던 가족을 만나는 것은 바라는 만큼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4부작 중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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