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이 인공적으로 꾸며진 정원이라면, 여의도 남쪽 샛강 7만 여 평에는 자연미가 살아있다. ‘자연 그대로가 도(道)’라고 한 노자가 즐길 만한 곳이다. 봄과 가을이면 여의도 샛강생태공원방문자센터 샛숲학교에서 노자생태교실이 열린다. 이 센터 운영 주체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고문과 샛숲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동양철학자 김영 인하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교실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봄 이 교실에서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생태 위기 시대에 노자 읽기’를 출간했다. 봄이 생동하는 샛숲에서 김 교수를 만났다.
“‘팬데믹’을 불러온 생태 위기와 기후 위기 시대가 노자를 다시 불러오고 있다. 노자는 ‘만족할 줄 알면 욕을 당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며 검소함과 절제를 강조했다. 노자가 말한 검소함(儉)은 ‘필요한 이상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고, 아낌(嗇)이란 ‘있으면서도 쓰지 않는 것’이다. 간디도 ‘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충분한 곳이지만 우리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는 너무나 가난한 곳’이라고 했다. 지금 멈추지 않으면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경북 의성 출신인 그는 미션스쿨인 대구 계성고와 연세대 국문과를 거쳐 태동고전연구소 지곡서당에서 3년간 전통 서당식으로 한문을 공부했다. 인하대 사범대 학장과 교육대학원장, 교수회의장, 민족문학사학회 대표, 한국한문학회 회장을 지내고, 교수 시절부터 지락서당에서 동양학을 가르쳐온 훈장이다.
그러나 그에게선 ‘꼰대스러움’을 찾아보기 어렵다. 젊은이들에게 실없는 농담을 건네며 먼저 담장을 허문다. 실직이나 해고를 당하거나 곤란을 겪은 지인들에게는 늘 ‘연금술사’(연금 받는 사람이 술을 산다는 뜻의 은어)를 자처하기도 한다. 김 교수와 대화를 통해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최고의 선은 물과 같음)를 느껴보자.
#김영교수 #공자논어 #노자읽기
----------------------------
조현TV 휴심정
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email protected]
무엇을 갖기를 원하나요. 많은 돈, 높은 지위, 든든한 권력, 좋은 가족과 친구, 기쁨과 행복.
열린태도로 지혜로워질 때 많은 것이 덤으로 주어집니다.
휴심정은 종교와 이데올로기, 고정관념, 편견을 내려놓고, 마음을 열고 배워 지혜롭고 성숙해져서 자타가 함께 행복해지는 곳.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지혜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꿔낼 수 있는 용기를!
*조현TV휴심정은 유튜브에 광고신청을 하지않아 수익이 발생하지않습니다.
따라서 인터뷰어, 인터뷰이, 촬영자, 편집자 모두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집니다.
(조현이 삼각대 위에 핸드폰을 장착후 인터뷰하는게 대부분이니, 음향 등 미숙을 양해해주세요)
**인터뷰 기사는 휴심정( well.hani.co.kr )에 있어요.
네이버 뉴스에서 조현기자를 구독( naver.me/F5uVPaKk )하면 조현 글이 배달됩니다.
***한겨레신문을 후원( support.hani.co.kr )해주시거나, 신문을 구독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후원해주신분 메일로 연락주세요. 한겨레신문 구독 신청하실분도 메일로도 연락주세요. 조현 이메일 [email protected])
당신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당신이 사랑받고 존경받기를!
당신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창조자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