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선 예로부터 전해오는 구전설화, 민담, 야화, 전설, 고전, 야담 등의
옛날이야기를 모아 각색, 창작, 번역을 통해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사월 어느 날, 한양으로 향하던 지관 김봉수는 북악산 자락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오십 평생을 산과 들을 누비며 명당을 찾아다닌 그였지만, 이처럼 기이한 광경은 처음이었다.
산중턱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한 무덤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봉분은 반쯤 무너져 내렸고, 상석은 이끼로 뒤덮여 글자조차 분간하기 어려웠다.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한 지 오래인 듯했다. 하지만 그 자리를 보는 순간, 김봉수의 눈이 번뜩였다.
-[늙은 어머니의 놀라운 고백]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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