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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봉화산 백패킹

J.W. OH (몰디브) 478 lượt xem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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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리도 바빴는지 3주 전 산행기를 이제야 쓰게 됩니다. 산행 중 작성했던 메모를 들춰보며 그때의 감성을 되살려봅니다.

후배가 물어봅니다. “이번 주는 어느 산에 가세요? 산은 왜 가세요?”라고. 나는 대답합니다. “나 산에 숨 쉬러 가”라고.

산행 초반 이어지는 솔숲길은 나를 숨 쉬게 합니다. 폐 속 깊이 향기롭고 상쾌한 기운이 스며듭니다. 산을 오르며 낙엽을 밟는 소리, 산새 울음소리, 바람 소리를 듣습니다. 지금 나는 청각으로 숨을 쉬고 있는 중입니다.

정상에 다다를 즈음 장엄하고 아름다운 풍광이 나를 맞이합니다. 이 순간 나는 눈으로 숨을 쉬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습니다. 산은 나를 숨 쉬게 하는 곳입니다. 오감을 통하여...

정상에서 바라다보이는 산그리메가 오늘따라 더욱더 선명합니다. 그 파장을 따라 몰입하다 보니 과거의 내가 발현됩니다. 요즘 나의 성찰의 화두는 나는 과연 관계지향적인 사람인가? 목표지향적인 사람인가? 입니다.

어느덧 까만 밤입니다. 달빛 아래 서서 다시 묻습니다. 나는 과연 관계지향적인 사람인가? 목표지향적인 사람인가? 또는 사람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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