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시장에서 ‘벽산블루밍’ 브랜드를 운영하는 벽산엔지니어링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올해 들어 건설사들이 잇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시공능력평가 180위 벽산엔지니어링이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주택브랜드 ‘블루밍’을 운영하는 벽산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은 468.3%(2023년 말 기준).
통상 업계 부채비율이 200% 이하인 것을 고려하면, 재무 건전성이 우려되는 수준입니다.
올 초부터 중견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월엔 신동아건설(시평58위)과 대저건설(103위)이,
2월엔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 (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등이 법정관리 신청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부도 처리된 제일건설은 지난달부터 회생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건설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건 미분양이 늘며 공사 대금을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싱크] 서진형 /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부동산 건설 경기가 침체돼서 유동성의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분양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금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국토교통부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2만2972가구로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의 80.6%(1만8426호)가 지방에 몰렸는데,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아파트 대부분이 지방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중견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업계에선 부동산시장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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