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어머니, 이제 어머니 방은 루비를 위한 공간으로 써야 해요. 이제 그만 우리를 놔주세요”
“아가, 그렇다고 내방을..”
“어머니, 이 집은 이제 저희가 책임져야 하는 공간이에요. 지금은 저희 생활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어머니가 계시면 그게 안 맞아요. 솔직히 말해서, 어머니 계신 게 저희 스트레스예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얼마나 참다 참다 하는 건지 아세요?”
저는 저는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멍하니 서있다보니 찬기가 온몸을 감쌌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 몸이 떨렸습니다. 방에 두고 온 외투가 간절히 생각나 다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어머니, 왜 또 오셨어요?”
저는 최대한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외투를 깜빡했어. 그거 좀… 갖다줄 수 있겠니?”
하지만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을 쏟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