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을 역임하신 해인사 법전스님은 24살때 문경 봉암사에서 결사중이던 성철스님을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당시 봉암사는 다른 절과 달리 가사 장삼을 항상 수하고 엄격한 수칙을 지키며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대중스님은 30여분이 계셨는데, 살림살이가 매우 곤궁해 면에서는 주는 배급쌀을 드실때도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탁발을 하며 살던 때라 충주로, 수안보로 탁발을 나가면 10-20일이 지나 절로 돌아올때도 많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로는 한국전쟁을 전후로 한때라 무장공비의 출현도 종종 있었는데, 하루는 공비들이 절에 내려와 스님들을 감금하고 양식과 물품을 털어가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조계종 종정을 역임하신 해인사 법전스님은 봉암사에서 성철스님과 함께 지내던 시절을 회고했습니다. 법전스님은 잠시동안의 방일도 용납하지 않는 성철스님의 엄한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참선중에 존다든지, 딴생각을 하면 바로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또 스님들의 붉은 가사를 불태우고, 나무 발우를 불태워버리기도 했습니다.
또 성철스님의 책에 대해서도 회고했습니다. 성철스님은 읽던 책을 봉암사에서 극락전에 보관했는데, 이는 통영 안정사로, 또 해인사로 자리를 옮길때마다 함께 했다고 합니다.
성철스님은 통영 안정사에서 나와 대구 파계사 성전암에서 철조망을 치고 10여년간 동구불출하셨습니다.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두문불출하시면서 수많은 책을 읽으시고, 제자들을 가르치셨다고 합니다. 특히 외부인들이 들어올라 치면 돌멩이를 던져 못오게 하시고, 수행에만 전념하셨다고 합니다. 성철스님이 안정사에서 성전암으로 옮기고, 성전암을 중수해 스님의 수행을 도왔던 법전스님께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구술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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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인터뷰] 법전스님 "한국전쟁 직후 피폐했던 사찰, 가난했지만 아름다왔던 성철스님과의 봉암사 시절"
- 성철스님과의 인연
- 봉암사 시절 살림 이야기
- 봉암사 탁발 이야기
- 봉암사 결사 했던 스님들
- 성철스님의 장서
- 청담스님의 수행
- 봉암사 생활의 면모
- 자운스님의 보살계 설계
- 6.25 이후의 사찰
- 성전암 시절의 성철스님
- 성전암 10년 동구불출
- 성전암에서 시봉한 스님들
* 백련불교문화재단 http://sungchol.org/
* 성철선사상연구원 http://www.songchol.com/?skipintr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