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국내 총생산의 15%를 차지하는 건설업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공사비 부담으로 곳곳에서 공사가 멈추면서 일거리가 줄어든 일용직 노동자들은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현장을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 4시, 어둠이 가시지 않은 거리에 하나 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일감을 구하러 온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그런데 건설 현장으로 이들을 실어 나르는 승합차는 몇 대 보이지 않습니다.
[A 씨/건설 일용직 노동자 : 나가지도 못해, 몇 사람 못 나가.]
일부는 운이 좋아 건설 현장으로 떠났지만, 기다리던 상당수가 허탕을 치고 아침을 맞았습니다.
[B 씨/건설 일용직 노동자 : 일감 찾으러 왔는데 일이 없구만. (몇 시부터 나오셨어요?) 4시 반이요. 일이 없어서 도로 집에 간 사람이 많아.]
운 좋게 일을 맡아도 일당 지급이 미뤄지기 일쑤입니다.
[건설 노동자 : 10월 달에 작업한 게 이제 (올해) 1월 달이 돼서 처음으로 입금이 됐고요.]
기름값 써가며 현장을 직접 찾아다녀야 하는 개인 중장비 기사들은 더 부담이 큽니다.
[건설 중장비 기사 : (임금 못 받은 게) 한 달, 두 달…. 1000만 원, 2000만 원도 금방 돼버리고 하니까…. 포기해 버리고 일하게 되고 그런 경우도 없잖아 있죠.]
밀린 임금 대신 공사 현장의 고철을 가져다 파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고철 매입상 : 해봐야 700~800kg. 자기 일당 한다고 생각하고 오는 거지. 현장하고 돈을 안 주니까 일당도 못 주고 그러니까 그걸로 해가지고.]
[건설 노동자 : 사용하는 망치가 깨져서 그것마저도 고철로 팔았어요. 적금을 깨거나 아니면 갖고 있던 장비를 팔거나….]
지난 1월 건설 일용직 노동자 수는 9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6천 명, 12% 넘게 줄었습니다.
상용직을 포함한 전체 건설 노동자 수도 17만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일감이 사라지니 소득도 주는 게 당연합니다.
지난해 3분기 건설업 종사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3.2%나 감소했습니다.
중견 건설사들의 법정관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건설 노동자들도 어느 때보다 혹독한 찬바람을 견디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 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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