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Fun & Interesting

뮤지컬 엘리자벳 : 베일은 떨어지고 (리프라이즈 몰아듣기)

gogumahobak 77,044 lượt xem 2 years ago
Video Not Working? Fix It Now

마지막으로 들어볼 리프라이즈는, 엘리자벳의 엔딩이자 하이라이트 그 자체인 넘버...
자유를 갈망하던 엘리자벳이 드디어 죽음에게로 가 입을 맞추고 숨을 거두는 '베일은 떨어지고' 입니다.

정무를 보고 지친 요제프 황제가 위로를 받고자 황후를 찾아가지만 슬퍼하며 문을 열어주지 않는 엘리자벳, 이에 자신을 택하라며 다정하게 유혹하지만 결국 거부당하는 죽음의 모습이 담긴 '엘리자벳, 문을 열어주오' 의 멜로디가 베일씬에서는 반대의 상황으로 바뀌며 되풀이되는데, 한 곡에 나는 나만의 것 멜로디도 리프라이즈되면서 다채로운 명곡이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유혹했지만, 본인이 원하던 모습은 아니던 순간에는 거부하며 사랑하는 황후를 좌절시켰던 죽음과
유혹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자유를 찾겠다며 싸워오다, 나약해진 순간에는 죽음을 택해 도피하고 싶어하기도 하며 평생을 서로 밀당해오던 엘리자벳이
드디어 극적으로 화해(?) 하는 장면같기도 하고... ㅋㅋ

눈부신 모습으로 엘리자벳을 마중나온 토드의 모습이 꼭 청혼하는 새신랑 같달까, 계속 엇갈려왔던 두 인물이 마침내 서로를 끌어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베일씬은 배우별 노선에 따라 느낌과 해석의 여지 역시 많이 달라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극 내내 힘겨워하다 암살당한 그 순간에야 날갯짓을 하듯 평온한 안식과 자유에 벅차오름을 표현했던 배우의 엘리자벳과, 결국 자신조차 그녀를 평생 잃게 될 것을 뒤늦게 깨닫고서 눈물을 흘리고 혼란스러워하던 죽음, 또는 결말을 알고 있지만 너무 사랑해서 그녀가 원하는 자유를 선사한다는 죽음 등의 노선이 기억에 남네요.

끝내 만난 둘을 뒤로 한 채 목을 매 자살하는 루케니의 모습으로 막을 내리는 것이 프롤로그의 올가미씬으로 시작했던 것과 수미상관을 이루는 것도 인상적인...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멜로디로 진행되는 곡이 어떻게 다른 느낌으로 리프라이즈 되었는지, 감정선과 목소리에 집중해서 들어보세요!

※ 음원 : 2012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실황 Special Edition OST (김준수 ver.)
Cast : 옥주현, 김준수, 민영기
※ 영상의 공연 장면 사진은 음원 캐스트와 동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00:00 1-12. 엘리자벳, 문을 열어주오 ELISABETH, MACH AUF
04:45 2-16B. 베일은 떨어지고 EPILOG - DER SCHLEIER FÄLL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