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파리나 슬프고 외로운 실존적 존재인가 봅니다
파리를 관찰하는 인간, 인간을 관찰하는 파리를 통한 존재의 본질, 함민복 현대시 ‘오래된 잠버릇’ 해석
천장에 매달려 자는 파리를 보는 사내와 바닥에 등을 붙이고 자는 사내를 보는 파리가 말합니다. 서로 불쌍하다고
차창룡 시인의 감상입니다
구더기를 본 사람은 알리라/왜 파리가 높은 곳에서 잠드는가를"이라고. 구더기는 늘 변소 바닥 또는 더러운 바닥을 기어 다니며 살아가지요. 정말 이토록 자조적인 시가 있을 수 있습니까. 사내는 어느덧 구더기가 되어 있군요.
그러므로 그에게 날개가 주어진다면 천장에 매달려 잠들겠지요. 참으로 슬픈 희망적인 절망입니다.
이번에는 파리의 입장에서 사내를 바라보지요. 파리는 바닥(천장)에 엎드려 자는데, 사내는 천장(바닥)에 등을 붙이고 잡니다.
어떤 날은 저 사내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전화를 걸기도 합니다.
외로운 시의 화자(파리)가 보기에는 외로운 사람의 상대 또한 외로운 사람이지요. 그러기에" 저 사내처럼 외로운 사람이 어디 또 있나 보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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