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은 여전히 나 데리고 살 생각이 있는거야?”
“그럼요.”
“당연하죠.”
“내가 돈한푼없는 늙은이래도?”
그러자 아들 딸이 머뭇거리더니 대답했습니다.
“당연할 걸 물으세요?”
“돈없어도 아빠는 아빠죠.”
공씨가 물었습니다.
“그래? 그럼 니들 중에 누가 나 데리고 살래?”
“제가요.”
“제가 모시고 살게요.”
“참고로… 난이제 땡전한푼 없다.”
공씨의 폭탄과도 같은 선언에 아들과 딸 모두 벙찐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말 그대로야. 아파트는 팔았고, 가진 돈은 전부 기부해버렸다.”
“농담하시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