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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 속에
경기도의 인구는 올해 1천36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그 속 사정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복잡합니다.
특히 지역별 학령인구 편차에 따른
학교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넘쳐나는 신도시는 학교가 턱없이 모자라고
구도심이나 외곽은 학생이 없어 학교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이 소식은 B tv 뉴스 박희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교 운동장 한가운데 조립식 건물,
일명 '모듈러 교실'이 들어서 있습니다.
개교 4년된 이 학교는 해마다 입학하는 학생 수가 급증해
건물을 증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모듈러 교실까지 짓게 됐습니다.
이마저도 내년에는 교실이 부족할 수 있는 상황.
인구 16만이 입주하는 고덕신도시에 현재 개교한 초등학교는
이 학교를 포함해 단 두 곳 뿐입니다.
[이윤범 / 고덕국제신도시 주민연합 사무국장]
"물론 이제 앞으로 3개 학교는 더 개교할 예정에 있는데요.
3개 학교가 개교를 한다 치더라도 앞으로 입주할 (아파트)
단지가 그 수를 훨씬 더 넘어섭니다.
그러다 보면 앞으로는 계속 과밀(학급)이 쭉 예정이 돼 있죠."
신도시에서 불과 2km 떨어진 구도심에 위치한
이 초등학교는 교실이 남아 돕니다.
90년대에는 전교생이 3천 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학교였지만 구도심으로 밀려난 뒤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지금은 217명에 불과합니다.
[이충원 / ○○초등학교 동문회 운영위원장]
"도시가 침체되고 또 여기 사시는 분들도 다른 외부로
다 나가다 보니까 동문들도 전과 같이 많이 모이는
계기도 없고, 또한 학생 수도 줄고 있으니..."
외곽 지역으로 가면 상황은 더 심각해 집니다.
안성시 일죽면에 있는 이 초등학교는 개교 59년 만인 올해
문을 닫고 인근 초등학교로 통폐합됐습니다.
지난해 전교생 수는 28명, 신입생 입학은 없었습니다.
[박희붕 기자 / SK브로드밴드]
"신도시는 아이들이 넘쳐나 학교가 모자란 판국이지만
경기외곽지역으로 가면 이렇게 문 닫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기지역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7개 학교가 폐교됐는데요.
수도권으로의 전입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지만
출생률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는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지역의 학교 양극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C.G in -----
지난해 12월 기준 학급당 28명 이상 과밀학교는
도내 2천468개 학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천116개에 달합니다.
반면 초등학교 학생 수가 240명 이하인 학교는
지난 2011년 44곳에서 10년 만에 73곳으로 증가했습니다.
----- C.G out -----
전국에서 대규모 공동주택 사업이 경기도에
가장 많이 집중된 만큼 인구 유입에 따른 과밀학교가 늘어나고 있지만
구도심이나 외곽 지역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겁니다.
[이정연 /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부장]
"도시가 개발될 때부터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유입 인구를 예상하는지
이런 걸 정확하게 산출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학생 수가 줄어드는 건
학교에 훨씬 더 자율성을 많이 줘야된다고 생각하고
학생 맞춤으로 운영할 수 있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들을 많이 발굴해서…"
신도시 쏠림에 대한 교육환경 지원책과 함께 인구 감소지역의
학교 소멸 현상을 아우를 수 있는 종합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B tv 뉴스 박희붕입니다.
[영상취재 김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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