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거 애가 먹다 남은건데 먹어.”
“엄마, 이거 넣어놨다가 나중에 먹어.”
“엄마, 남은거 먹어치워버려.”
“그럼 엄마는? 엄마도 비위 약해. 남이 먹던거 못먹어. 그냥 음식도 조금만해서 덜어서 먹고 남은건 버리고 싶어.”
“아 그건…자식들이 먹던거 좀 먹으면 어때서.”
“아무리 자식이어도, 손주여도. 비위생적인거 아니야? 왜 굳이 침묻은걸 엄마가 먹어치워야해? 엄마가 음식물처리기계야? 너는 옛말도 모르니? 먹는걸로 치사하게 그러는거 아니야. 유치해보여도 그게 제일 섭섭한거야.”
“그냥 가끔… 버리기 아까운거 싸뒀다가 먹자 한거지. 아끼느라 그런건데 뭘 그렇게까지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