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한양의 몰락한 양반 한도영과 노비 시장에서 마지막 은화로 산 은별이의 기막힌 이야기입니다. 과거 시험 낙방으로 빚더미에 앉은 도영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귀중한 서고를 지키기 위해 서가 출신 노비 소녀 은별을 사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몰랐던 것은 은별의 놀라운 지략과 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었지요. 윤태복이라는 악독한 상인이 서고를 노리고 빚 독촉을 심하게 하자, 은별은 기발한 계략으로 가짜 고서를 만들어 윤태복을 함정에 빠뜨립니다. 도영과 은별은 그 과정에서 서로의 재능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신분의 벽을 넘어 함께 '지혜서당'이라는 조선 최고의 서책 상단을 열게 되지요. 조선시대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은 두 사람의 지혜롭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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