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 : 동백꽃, 동백나무 잘 키우기, 동백열매보기, 분갈이와 물주기

동백(冬柏)은 한자어를 표기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이름이에요. 국내에서는 주로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해서 동백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그 가운데는 봄에 피는 것도 있어서 춘백(春栢)이라고도 불러요. 그 외에도 학단, 학정홍, 내동화 등의 이름도 갖고 있어요.
동백꽃은 전에는 주로 붉은 빛깔 위주의 종류가 주를 이루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종류가 원예용으로 개량,유통되고 있어요.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상록성잎에 대표적인 꽃과 열매까지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유럽동백과 애기동백, 사계동백을 비롯해 다양한 품종이 국내 여러곳에서 자라고 가드닝용으로 개량,판매되고 있습니다. 주로 제주도와 울릉도, 여수 등 유명한 군락지 외에도 육지에서는 충청남도 서천, 전라도 고창 등 다양한 곳이 동백으로 알려져 있어요. 또 서해안에서는 대청도, 고창의 선운사와 구례 화엄사도 동백이 아름다운 곳이에요. 동백꽃은 북쪽으로 갈수록 늦게 피고, 남부지방 바닷가에서는 12월이나 1월에 많이 피지만 4월에 피는 동백도 있어요.

* 동백나무, 동백꽃 관리방법
-빛: 햇빛을 좋아해요. 어두운 곳보다 좋은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키워주세요. 동백은 원래 실내 원예용 식물이 아닌, 야외 땅에 뿌리 내리고 겨울도 서늘하게 자라는 식물이에요. 요즘은 원예용으로 많은 종류가 개량되고 있지만 그래도 실내 햇빛 적은 곳은 건강하게 키우기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겨울에도 실내로 들이기보다 베란다 밝은 곳에 놓고 관리합니다.
-물: 겉흙이 마르면 아주 흠뻑 줍니다. 장소와 계절, 화분 크기를 잘 살펴본 후 물이 부족하지 않게 관리를 해야 합니다. 물이 부족하면 잎이 말리듯 뒤로 젖혀지고 손상이 올 수 있어요.
-흙: 화분에 식재하는 경우 일반분갈이 흙과 가는 굵기의 마사를 섞어서 심어요.(흙의 비율은 일반분갈이용 흙 80%, 마사 20%) 마사의 양이 많은 경우에는 물빠짐이 빨라서 더운 계절에 물부족이 올 수 있어요.
-화분: 딱 맞거나 작은 것보다 넉넉한 크기를 선택합니다. 화분이 넉넉해야 충분한 영양과 함께 물을 주며 관리하기도 수월해요. 화분의 모양은 너무 긴 형태보다 낮고 안정감 있는 것으로 선택하고, 위에 장식돌이나 미니 토분을 엎어 놓고 그곳에 물을 부어주면 흙파임도 줄일 수 있어요.
-영양: 작은 입자의 알비료를 흙 위에 얹어주세요. 냄새는 적고 물을 줄 때마다 아주 서서히 녹아서 동백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처음 구입 한다면
: 너무 큰 동백이나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보다 작고 부담적은 가격대로 구입합니다. 관리 등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작고 가격 부담이 적은 걸로 구입해 분갈이를 한 후 햇빛 좋은 곳에 놓고 키웁니다.

-작은 꽃봉오리가 달린 상태로 구입한다면 : 최대한 뿌리를 많이 건드리지 않고 큰 화분으로 조심스럽게 옮겨심어요. 꽃봉오리는 피기 전까지 햇빛을 최대한 많이 보게 해서 건강하게 관리해주세요.

-봉오리는 많은데 꽃이 제대로 피지 않고 떨어지는 경우
: 햇빛의 양이나 물부족 등의 원인을 꼽을 수 있어요. 특히 화원 등에서 꽃봉오리가 건강하게 달린 동백을 샀다면 그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전까지 햇빛을 충분하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햇빛의 양이 좋은데 꽃이 피지 않고 계속 그 상태로 머물러있다면 물의 양이 충분하지 않았을 수 있어요.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전까지 햇빛이 좋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화분 흙에 물을 충분히 주세요.


“친절한 식물상담서”와 “반려식물 다이어리”, “반려식물 인테리어(초록향기 가득) 저자, 산림청 전문 필진(2017~2019), 월간 산림 필진(2020~), 원예프로그램 강사, 식물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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