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특수부대, 러시아 스톰부대 습격…근접 전투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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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21일 동부 및 남부 전선에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제3 특수작전부대는 러시아군에게 빼앗겼던 진지를 탈환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특수작전 정찰부대의 지휘관 바슈카는 “이번 임무는 빼앗긴 진지에 침투해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우리 보병을 재투입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우크라이나군이 빼앗긴 참호는 러시아군 스톰 부대에 점령된 상태였습니다. 스톰 부대는 사면을 조건으로 징집된 범죄자로 구성된 부대죠.
작전 환경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하루 100명가량의 전사자를 기록하면서도 거센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데다가 포격을 퍼부은 탓에 나무들은 불에 타 은폐도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앙상한 나무 사이로 러시아군의 드론이 날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부대 대원들은 통신을 방해하는 전자전 장치를 휴대했습니다. 하지만 허머 차량을 타고 작전 위치로 이동하자마자 러시아 드론에 발각됐는데요. 러시아 포병대는 즉각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원 한 명이 부상을 입고 옮겨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참호로 가는 길목은 지뢰로 가득했는데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는 드론으로 추가 정찰을 한 뒤 훤히 들여다보이는 개활지로 조심스럽게 전진했습니다.
이후 숲 가장자리에 도착한 대원들은 때를 기다렸습니다. 장갑차를 탄 아군 부대가 인근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공격을 개시하자 특수부대원들은 그 틈을 타 재빨리 목표 위치로 전진했는데요.
적에게 빼앗긴 참호에 도착한 특수부대원들은 즉각 탈환에 나섰습니다. 지휘관 바슈카는 당시 상황에 대해 “러시아군이 참호 안에서 말하는 소리를 듣고 사격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습격을 받은 러시아군은 뒤늦게 참호에서 나오려고 했지만, 계속된 수류탄 투척으로 고립됐는데요. 참호 내부에서 탄약과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러시아 병사가 참호 밖으로 나와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98년생인 이 병사는 “어느 순간부터 동료들이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고 보이지 않았다”며 “겁이 나 총을 버리고 항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생포된 러시아군 병사는 우크라이나군에게 응급처치를 받고 이송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제3 특수작전연대는 이번 작전으로 우크라이나군은 탈환된 진지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러시아군 최소 3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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