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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때부터 집안일 하며 고생한 큰 딸 위해 옥수수밥, 고등어 김치찜, 돼지갈비찜 만들어 보낸 엄마 | KBS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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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매의 장녀로 태어나 어리광이라고는 모르고 자란 큰 딸. 17살에 시집와서 76살이 된 어머니, 39살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때 빚이 600만원, 당장의 생계가 어려워 남편을 잃은 슬픔을 느낄 새도 없었다고 합니다. 가난 때문에 서러웠던 시절, 딸마저 없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광산에서 식당을 해서 돈 벌고, 애들 학비 대고, 생활비 하고, 병원비 대고. 아침에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해가지고 거기 가면 5시 30분이야. 집에 오면 8시 30분 어떨 때는 9시야. 다른 애들은 밖에서 고무줄 하고 공기도 하는데 딸은 못 놀았지. 밥하고 집안일 빨래하고 다 하느라고 하나도 못 놀았어. 내가 불쌍하다고 고생한다고 하면, '엄마 괜찮아 아빠가 없으니까 해야지' 뭐 이래.” 열한 살 때부터 집안일을 맡아 했던 딸. 녹초가 돼 돌아오는 어머니에게 큰 힘이 됐다고 합니다. “엄마가 춥고 밥해먹기 싫어서 안 먹었다 이러면 나가서 쌀을 끓여서 숭늉 끓여다 주더라니까. 내가 그 모습 보면 눈물이 나. 저 어린 게 손이 시려운 데 저렇게 한다 생각 들어서 돌아서서 눈물 훔치지." 착한 사남매는 돈을 모아 엄마를 위해 고향에 새집을 지었습니다. 엄마는 오늘 딸이 좋아하는 옥수수밥, 고등어 김치찜, 돼지갈비찜을 만들어 딸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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