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허서방과 첨버덩 이야기]
푸른 산자락 아래 작은 마을, 넓은 논밭이 평화롭게 펼쳐진 곳에 허총각이 살고 있었다. 서른 살이 되도록 장가를 못 간 그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늘 화제가 됐다.
"허총각은 얼굴도 멀쩡하고 일도 잘한다는데 왜 장가를 안 갔을까?"
"안 간 게 아니라 못 간 거라지!"
"서른이면 너무 늦었어. 조상님들이 통곡하시겠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볼 때마다 한마디씩 했지만, 허씨 총각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새벽마다 논밭으로 나가 부지런히 일하며 성실하게 살았다.
모두 그를 보고 부지런하고 싹싹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서방과 첨버덩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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