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엉덩이 들이대다 복 차버린 김서방]
어느 한적한 마을에 김서방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몸이 튼튼하고 한창 일할 나이였지만, 태생적으로 게으르고 무능했다. 작은 논밭이 있긴 했으나 농사도 제대로 짓지 못해 식구들이 끼니를 걱정하며 살았다. 김서방의 아내는 속이 탔다.
"이렇게 살다가는 다 굶어 죽게 생겼으니, 차라리 집을 나가 돈이라도 벌어오시오. 아니면 나라도 나가서 아이들 먹여 살려야겠어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김서방은 결국 짐을 싸고 집을 나섰다. 그는 떠나며 아내에게 말했다.
"내가 어디 가서 뭘 하든지 삼 년 동안 고생해서 돈을 벌어 올 테니, 그동안 아이들을 잘 키워주시오."
그렇게 김서방은 무작정 길을 떠났다.
-[엉덩이 들이대다 복 차버린 김서방]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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