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노숙자한테 꼬박꼬박 존대하는 사람도 있나?”
“그만 합시다. 이 은행 다시는 안 올 테니까. 그리고…나 자식뻘에게 이런 말 들을 짓 하지 않았습니다.”
“자식 뻘? 당신 같은 사람이 자식은 있기나 해? 이동네에서 구걸하지 말고 옆동네 가보세요. 여기 당신 같은 사람들이 올만한 곳 아니니까.”
“아가씨. 힘없고 초라한 노인이라고 이렇게 안보이는 데서 화풀이하고 욕하고 그러면 안되는 겁니다. 인간으로서 예의라는 게 있어야지.”
“예의? 당신 같은 사람한테 차릴 예의 없어. 나이를 어디로 처먹었는지 몰라도 설교하지 마세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