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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붕어기자 바다하늘산의 음악과 떠나는 즐거운 낚시 여행 ... 충남 당진 대호만 본류편 ...

오상권 1,013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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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붕어기자 바다하늘산의 음악과 떠나는 즐거운 낚시 여행 ... 충남 당진 대호만 본류편 ... 도움주시는 분들 ... 월간붕어, 자자손손 카멜레온 전자찌, 낚시사랑, 레저다오, 예감, 비향피싱 ...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수고했어요 그대 - • [Royalty Free Mus... 2024년 11월 16일 ... 토요일 ... 새벽 5시경 ... 붉고 노랗게 옷을 갈아입은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리고 있다. 담배를 피우려 열어둔 차창으로 밀려드는 새벽공기가 여행을 떠나는 나그네의 옷깃을 다시금 여미게 만들고 ... 입동(立冬)이 지난 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 계절은 벌써 겨울로 변해있다. 오전 7시경 ...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를 빠져나와 근처 낚시점에 들려 미끼와 소모품을 준비하고 따듯한 커피를 마시며 사장님께 조황을 여쭈니 나오는 자리는 나오고 안 나오는 자리는 고기 구경하기가 쉽지 않단다. 자리편차가 심해서 일단 한 바퀴 돌아보고 사람들이 많이 낚시를 하고 있는 포인트로 가서 낚시를 하라고 하신다. 에구~~~에구~~~ 오늘도 마음에 드는 포인트를 찾으려면 발품을 좀 많이 팔아야 될 것 같다. 수로와 저수지 몇 곳을 돌아보고 오늘 하룻밤 쉬어갈 포인트에 도착했다. 낚시를 하는 조사님들은 보이지 않지만 수초형성이 잘 되어있는 대호만 본류 포인트 ... 고기가 나오든 나오지 않던 그림 좋은 포인트에서 마음 편하게 하룻밤 쉬어가야 될 것 같다. 오전 11시경 ... 발판좌대를 설치하고 1시간가량 수초제거작업을 해 갈대와 부들사이에 3.0칸에서부터 5.5칸까지 12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싱싱한 지렁이 3마리씩을 끼워 낚싯대 편성을 마쳤다. 새벽부터 강하게 불어오던 바람은 그 기세가 꺾였는지 조금 수그러지고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는데 부들과 갈대 정수수초가 잘 발달되어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낮은 수심과 맑은 물색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겨우 찌만 서는 포인트에 평균수심 50cm ~ 70cm ... 아무래도 낮은 수심 때문에 낮 시간에 붕어 얼굴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해가 지고나면 입질이 오겠지 생각하며 낚싯대 편성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찜찜한 건 어쩔 수 없는 낚시인의 마음인 것 같다. 오후 16시경 ... 몇 시간 낚시를 해봤지만 찌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아까운 시간만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다. 아무래도 저녁을 일찍 먹고 땅거미가 내려앉는 초저녁 시간에 집중해서 낚시를 해봐야 될 것 같다. 차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낚시를 하던 포인트로 돌아왔다. 태양은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어 가고 주변이 조금씩 어두워지며 땅거미가 내려앉고 있다. 채비를 회수해 자자손손 대물 전자찌에 불을 밝히고 편하게 앉아 주변을 돌아본다. 짝 잃은 고라니가 꽥~~~꽥~~~ 울음을 울며 어디론가 떠나고 지지배배 울어대던 새들도 자취를 감춰버렸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전자찌에 찌 불은 더욱 더 밝게 빛나고 ... 이젠 길고긴 기다림의 시간만 남은 것 같다. 2024년 11월 17일 ... 일요일 ... 새벽 2시경 ... 몇 시간동안 낚시를 해봤지만 동자개와 잡어들의 입질만 전해질뿐 제대로 된 붕어의 입질은 없다. 캔 옥수수를 끼워놔도 좌우로 밀고 다니기만 하고 어쩌다 1 ~ 2마디쯤 올라온 찌를 보고 챔 질을 해보지만 빈 바늘만 허공을 가르며 날아온다. 밤이 깊어갈수록 붕어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치는 점점 더 떨어지고 보름이 지난 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아 가로등처럼 밝게 빛나는 달님에게 화풀이를 해보지만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달님은 구름사이를 오가며 숨바꼭질을 해대고 있다. 속절없는 시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한 수면위로 흘러가고 ... 비어가는 시간만큼 아쉬움이 잔을 채운다. 새벽 5시경 ... 우측 끝 부들에 구멍을 뚫어 옥수수를 끼워 놓았던 3.3칸 찌가 2마디쯤 밀려올라와 멈칫거리고 강하게 챔 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며 월척쯤 되어 보이는 붕어가 끌려나오고 계측을 해보니 30.5cm 턱걸이 붕어 살림망에 담아놓고 주변을 둘러본다. 땅거미가 벗겨지기 시작하며 태양이 떠오르고 ... 긴긴밤 아무런 미동도 없이 서있던 채비들을 회수해보니 간밤에 끼워두었던 옥수수 미끼는 아무런 손상 없이 바늘에 잘 매달려있고 아무래도 지렁이로 미끼에 변화를 줘봐야 될 것 같다. 부들 홈통에 새워두었던 5.0칸, 4.7칸 2대, 4.3칸 1대를 회수해 지렁이로 미끼를 교체해 포인트에 찌를 새우고 편하게 앉아 찌를 바라본다. 오전 7시경 ... 부들 홈통에 지렁이를 끼워 새워두었던 4.3칸 찌가 3마디쯤 밀려올라오고 정점에 다다라 멈칫거리는 찌를 보며 강하게 챔 질을 하니 제법 힘을 쓰며 8치쯤 되어 보이는 붕어가 끌려나온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면 부들 홈통에 지렁이를 끼워놓았던 5.0칸 찌가 묵직하게 4마디쯤 밀려올라오고 강하게 챔 질을 하니 월척은 넘어 보이는 붕어가 끌려나오고 계측을 해보니 33cm 월척 붕어 ... 지렁이를 끼워 찌를 새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이어 이어진 입질에 9치쯤 되어 보이는 붕어가 끌려나오고 미끼를 끼우려고 지렁이 통을 뒤적여보니 지렁이 통에 지렁이가 없다. 헐~~~ 아무래도 긴긴밤 이어진 잡어들의 성화에 다 써버린 것 같은데 ... 에구~~~에구~~~ 낮 시간에 옥수수는 건드리지도 않던데 ... 혹시 모르니 옥수수라도 끼워봐야 될 것 같다. 오전 9시경 ... 캔 옥수수를 끼워 포인트에 찌를 새워봤지만 찌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지렁이만 있었다면 몇 수의 붕어를 더 만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 아쉬움이 조금 남기는 하지만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철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낚싯대를 접어 차에 싣고 긴긴밤 외롭지 않게 찾아와준 붕어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마음은 호숫가에 남겨둔 채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국도를 달려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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