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미국의 고고학자 하이람 빙엄은 전설 속 황금의 도시를 찾아
나섰다가 원주민의 도움으로 마추픽추를 발견한다.
산 아래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일명 ‘공중도시’라 불리는
마추픽추는 산위에 숨어 있었다.
스페인 정복자들도 이 도시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이도시를 발견하지 못했기에 당시 그대로의 완벽한 잉카도시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땅속에 묻혀 있다가 발견된 이탈리아의 폼페이를 통해 고대 로마제국의
도시를 걸은 적 있다.
오늘 다시 1400년 경의 잉카 도시의 골목을 걷는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하나하나 돌을 쌓아 만든 신전과 궁전, 그리고
잉카 인이 살았던 집을 만날 수 있다.
돌을 정밀하게 깎아 커다란 벽을 쌓아 만든 집은 신분이 높은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작고 돌 벽이 투박한 평민의 집도 보인다.
확연히 비교 되는 잉카 인의 주거지다.
갈대와 나무로 엮어 만든 지붕은 모두 없어지고 돌로 만든
벽만 남아 있다.
특이한 것은 따로 지붕을 묶어두는 곳 까지 돌 벽을 쌓을 때 만들어 놓은
세심함이 엿 보인다.
언덕 위에 신전 건축물은 대단 하다. 돌을 완벽하게 잘라 쌓았다.
돌들을 서로 끼어 넣거나 맞물렸다. 아주 정교한 석재 기술이 돋보인다.
웬만한 지진에도 끄떡없던 잉카의 건축물이지만 주 신전은 지진에 의한 지반 침하로 벽이 무너졌다.
이 산 정상에 어떻게 이토록 고도의 문명이 발달할 수 있었을까?
그 첫 번째 해답은 샘물과 수로에 있었다.
샘에서 나오는 물은 돌로 깎아 만든 수로를 통해 마을 곳곳에 공급된다.
발견 당시에도 물은 흘렀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해답은 계단 식 밭이다.
잉카 인들은 산등성이를 밭으로 바꿔 농작물을 재배 했다.
산 꼭대기에서도 충분한 물과 식량을 얻을 수 있었기에
이곳 사람들은 살아갈 수 있었다.
식량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사짓는 시기를 제대로 알아야 했는데.
‘인티 와타나’라 불리는 돌 기둥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인티와타나는 동지와 하지를 계산하는 해시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도의 문명을 자랑했던 잉카 제국.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스페인 점령자들에 의해 잉카 제국이
멸망하기 전 사라진다.
우루밤바 강의 성스러운 계곡과 산 위의 신비로운 도시.
그 곳에는 태양의 제국 잉카의 비밀이 여전히 잠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