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우 씨는 지난해 발생한 12.29 여객기 참사로 부모님을 잃었다. 그는 참사 직전이었던 당일 오전 9시 1분경 어머니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었다.
“비행기가 조금 늦게 떴나 싶어 연락했지만, 답이 없었어요. 잠시 후 카톡이 왔는데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을 못 하고 있다’라는 내용이었죠.” 당시 어머니는 ‘유언해야 하나’라는 농담 섞인 말을 남겼지만, 그 말이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전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희생된 그날, 희생자 명단에서 부모님의 이름을 확인한 박 씨는 망연자실했다. 사고 현장에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처럼, 그는 끝없는 슬픔 속에 갇혔다. 하지만 그는 이제 홀로 남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참사 발생 50여 일이 지난 지금 그는 동료 시민들에게 이 참사가 세상에서 잊히지 않도록 지켜봐 주길 호소하고 있다.
기획·취재: 문준아, 최정민
영상: 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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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코리아: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x2xmg0jm05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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