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었다. 길이 141km, 평균 강폭 60m의 거대한 얼음덩어리다. 북한 땅인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 포천, 연천을 두르고 임진강에 합류하는 강, 전쟁의 기억을 품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으로 흘러오는 강, 민족의 큰 아픔을 품었으나 탄식할 ’탄(嘆)’이 아닌 여울 ‘탄(灘)’을 쓰는, 이 강의 이름은 큰 여울, ‘한탄강(漢灘江)’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