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나훈아 #영영
때때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다 보면
참 쉬운 게 말인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이 써 놓은 글을 보면
참 쉬운 게 글인 것 같아서
나도
내 마음속 생각을
쉬운 말이나 쉬운 글로 표현하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생각보다 말이나 글의 표현이
너무너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 며칠 감기 몸살로
좀 많이 아파서 그런가.
기운도 하나도 없고
잠을 잘 자는 것도 힘들고
피아노 치는 것도 시큰둥하고
글 쓰는 것도 어렵게 느껴지고
유튜브 업로드도 버겁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몸이 아프니
무엇을 하든 몽땅 다 힘들다.
그러고 보면
이 세상에 쉬운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흔히들 야구가
《멘탈게임》이라고 하는데.
야구뿐만이 아니라
《인생 전체가 멘탈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몸이 아프니 마음도 약해진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
돌아가며 이 곳 저 곳이 늘 아프고
젊을 때와 다르게
몸과 마음이 한꺼번에 약해지는데
젊은 사람들은
우리가 나이가 들면
몸뚱아리만 약해지는 줄 안다.
마음까지 약해지는 줄은 모르나보다.
두껍고 쭈글쭈글해진 피부 아래로
얄궂은 땡고집까지 버티고 있어서 그런지
여리고 두려움 많아진
우리의 약한 마음은 안보이나 보다…ㅠㅠ
나훈아의 《영영》 이라는 노래를 치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휩싸인다.
노래 가사 중에
잊으라 했는데도
죽어도 영영 잊지 못한다는 말...
누군가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다는 것...
참 가슴시리다...
- 몸이 아파 잠시 무기력해진 예피아 -
영 영
잊으라 했는데 잊어 달라 했는데
그런데도 아직 난 너를 잊지 못하네
어떻게 잊을까 어찌하면 좋을까
세월 가도 아직 난 너를 못 잊어하네
아직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나 봐
아마 나는 너를 잊을 수가 없나 봐
영원히 영원히 네가 사는 날까지
아니 내가 죽어도 영영 못 잊을 거야
잊으라 했는데 잊어 달라 했는데
그런데도 아직 난 너를 잊지 못하네
아직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나 봐
아마 나는 너를 잊을 수가 없나 봐
영원히 영원히 네가 사는 날까지
아니 내가 죽어도 영영 못 잊을 거야
아니 내가 죽어도 영영 못 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