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영상은 여러분들께 심려 끼쳐 드렸던 공사관련 내용입니다.
5월말에 공사 시작하기로 계약하고 7월말 입주였던 공사는 9월말로 겨우겨우 우겨 들어가게 되었고, 두달이나 늦게 들어갔는데 집은 미완성+하자파티였습니다.
(까먹어서 말씀 못드린 하자.. 많져머 ㅎㅎ...)
결론적으로 인테리어 업체는 자금난이 있었고, 시공 업체들에게 비용을 지급하지 못해 공사가 계속 지연되었던거더라구요.
'지난번에 밀린 돈 줄테니 여기 공사해줘라' 해서 일단 저희집 시작은 했는데 여전히 비용을 받지 못하니 마무리가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요.
제가 드린 돈은 아마 다른 집 공사비용으로 들어간 듯 합니다 ㅎㅎ
방음방 문이 두개나 들어가고 어쩌고 하면서 수전 비용은 따로 결제 좀 해줬음 좋겠다 하길래 한스그로헤 수전 한개는 따로 제 돈으로 결제하기도하고..
장마철이라 마이크로시멘트가 안 말라서 연장... 가구공장이 침수되어서 연장... 직원이 퇴사를 하고 어쩌구 저쩌구 연장..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어쨋든 두달 연장)
광주에서 자주 올라올 수도 없고, 할 수 있는거라곤 사진 요청 자꾸 하는것.. 가끔 서울 올라올때 불시에 방문하는 것.. 정도였는데 할 수 있는선에서 저희 나름대로 푸쉬한다고 해도 결과까지 바꿀 순 없는거였더라구요.
잔금 몇천만원 쥐고 보수 이래저래 하긴했는데 보수 과정에서도 어찌나 하자가 나오던지요. 9월말 억지로 입주하고, 11월 중순까지도 마무리 안 되는 그 나날들이 참 쉽진 않았습니다.
허허거리고 웃고는 있지만 그저 웃으면서 상황 다 봐드리고 그랬던건 아니었어요.
법적 준비까지 다 하고 있었고, 우리집 이렇게 해놓고 유튜브에 멋지게 꾸민 다른집 업로드 되는거 보면서 제 눈이 돌기도 했답니다 ㅎㅎ
다 말씀드려봐야 구구절절하기만 하구요, (이미 구구절절이지만여)
마지막에 잔금은 대표님께 보상금액을 여쭈었어요.
잔금 안 드리고 오히려 보상받아야함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공사 지연으로 인한 저희 피해금액이 따지고 보면 정말 너무너무 컸으니까요)
다 내려 놓고 대표님께서 보상해주실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여쭈었습니다.
현실과의 괴리가 있어 큰 금액을 빼주진 못한다, 죄송하다 하시면서 금액 제시 해주셨고 저희는 원래부터도 달라는대로 줄 생각이어서 말씀하신 금액만큼만 빼고 잔금 드렸습니다.
음.. 어찌 표현해야할지 참 어려운데요,
'나도 뭐 그리 완벽하게 그동안 일 해 왔던거 아닐텐데 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내 일 할 때 만큼은 실력은 부족했을지 몰라도 게으르게 하지 않았고,
적어도 양심에 털 난 것 마냥 일하지 않았지만, 암튼 완벽하지 않은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전 어쨋든 감사하게도 여러분들의 응원 먹고 살아가는 사람이니 걍 입닥치고 감사하고 살자. 뭐 이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와 실버라인만의 방식으로 집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안 빠지던 살이 쪽쪽 빠지는 맘고생이었지만 돌아보면 그것도 걍 배부른 고민이었나 싶을정도로 미화되었는데요, 이 또한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진심입니다! 그때 정말 많이 다양한 방식으로 도와주셨어요.
이제 징징거리는거 고만하고, 입닥치고(?) 할 수 있는 것 열심히 해보겠습니답 :)
넘넘 감사드립니다!
그럼 우린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빠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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