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름을 붙일 수도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어떤 순수한 판타지들에 매달렸다. 지치지 않는 친밀감, 만일의 사태 같은 건 일어나지 않는 사랑, 죄책감이 깃들지 않은 아름다움. 이혼의 그늘에 가려지지 않은 엄마 되기라는 경험.
그러나 나는 친밀감 속에는 언제나 내가 그 관계를 망가뜨릴 것이라 두려워하는 것들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배워 가는 중이었다. 지루함, 분노, 곪아가는 상처. 우리 딸을 위한 내 사랑에는 영원히 내가 깨뜨린 서약이, 내가 꿈꿨던, 그다음에는 묻어 버렸던, 그다음에는 애도했던 우리 삶의 다른 버전들이 깃들어 있을 것이다. 이 애도와 동떨어져 살아가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 끝도 없다. 내 실수는, 좋은 삶이라는 건 그 삶으로 인해 더럽혀지지 않고 남아야 마땅하다 믿었다는 것이다.
_레슬리 제이미슨,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묻은 것]
📍Timeline
00:00 오프닝
00:23 첫번째 책, [타임 셸터]
10:24 두번째 책,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묻은 것]
18:56 세번째 책, [스위트 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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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101]
문학동네 편집팀장, 편집자K와 함께하는 출판 편집 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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