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희 앵커
■ 출연 :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8일, 96세 일기로 서거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내일 저녁장례식이 엄수될 예정인데요. 각국 정상급 지도자 100여 명이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의미,그리고 여왕 사후 일어날 영국 안팎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 박지향 교수 모시고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왕실의 상징뿐 아니라 영국을 상징하는 그런 인물이라고 볼 수 있겠죠. 96세 일기로 서거를 했습니다. 여왕의 서거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박지향]
70세 이하의 영국 국민이 전체 인구의 한 84~85% 됩니다. 그들한테 태어나면서부터 여왕은 국왕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국왕이라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러니까 국가의 수장이면서 동시에 국가의 상징 이런 존재가 바로 엘리자베스 2세입니다.
모든 왕을 국민들이 다 사랑하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역사적으로 보면 오히려 왕이 별로 그렇게 사랑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엘리자베스 2세는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예외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재위 기간만 벌써 70년이 넘습니다. 영국 역사상 최장수 군주로 기록이 됐는데 오랜 기간 여왕이라는 그 자리를 지켜오면서 인상적인 기록도 많이 남겼을 것 같아요.
[박지향]
그렇죠. 70년 동안 재위해 있었고 그다음에 그전에 빅토리아 여왕이 64년 동안 왕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300년 전에 엘리자베스 1세, 유명한 처녀 왕 엘리자베스 1세가 한 45년 동안 치세를 했는데 그때 기준으로 보면 요즘에 70년 동안 통치를 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지금 엘리자베스 2세를 말하는 건데 1952년에 여왕으로 등극을 했습니다. 그때 수상이 윈스터 처칠 경이에요. 그리고 그때 영국의 위상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라고 해서 그런 대제국을 한 세기 이상 유지를 하고 있었고 또 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의 역할이 굉장히 컸어요.
우리 국민들은 잘 모르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물론 전쟁의 후반부에 가면 미국과 소련의 역할이 굉장히 큽니다. 그런데 전쟁 초기에 거의 모든 유럽의 나라들이 다 히틀러한테 굴복을 하고 그리고 미국과 소련은 관망 상태에 있을 태예요.
그럴 때 영국 혼자서 전쟁을 수행을 해나갑니다. 굉장히 결연한 태도로 고독한 투쟁을 했는데 그때 총리가 윈스턴 처칠 경이었죠. 그래서 그렇게 처칠이 위대한 영웅으로 인정을 받는 것인데 어쨌든 그런 위상 때문에 엘리자베스 2세가 여왕으로 등극했을 때는 영국의 위치가 괜찮았어요.
그래서는데 그 후에 많은 나라들이 대제국이 해체가 되고 독립을 하고 이렇게 되는 과정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역할이 굉장히 컸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현재 영연방이 56개국으로 구성이 돼 있는데 그 56개국을 영연방으로 모으는 그 힘이 바로 영국 왕실의 힘이었죠. 그래서 아버지인 조지 6세가 서거했을 때 엘리자베스는 공주의 신분으로 해외 순방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끊임없이 영연방국들을 다니면서 그들의 취지를 끌어모으는 이런 역할을 왕실과 여왕이 했던 것이죠.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으...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209181240179785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